<8뉴스>
<앵커>
현재 석 선장의 건강에 가장 큰 문제는 패혈증입니다.
국내 의료진들이 보고 있는 석 선장의 상태,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석해균 선장이 두 번째로 받은 수술은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고름은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면서 몸 전체에 균을 퍼뜨려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석 선장은 이미 패혈증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외과 교수 : 비서스 사이클(패혈증의 악순환 고리)이라고 하는 고리가 있는데, 한 가지 병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임상증후군으로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패혈증이) 있다고 봅니다.]
패혈증은 고열과 함께 혈압이 떨어져 쇼크가 나타나고 급성신부전을 일으키기 때문에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석 선장이 복부에만 3곳 이상의 상처가 있고 특히 노출된 상처가 많다는 것은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는 조건입니다.
[이재길/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게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배 안에서 염증이 계속 일어나는 상황이고, 그렇다면 이게 여러 번 반복해서 나타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 선장의 폐상태가 아직은 양호하고 혈압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입니다.
석 선장의 현재 상태로는 본국 후송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감염된 부위를 계속 절제하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게 국내 의료진들의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