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집트로 번진 민주화 열기…코샤리 혁명 성공할까

<8뉴스>

<앵커>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프리카의 민주화 열기가 이집트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가 독재자 무바라크를 몰아내고 카이로의 봄을 꽃피울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이집트의 대중음식 이름을 따 "코샤리 혁명"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이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사흘째 거리로 뛰어나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무력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6명이 숨지고 1천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시위대 : 우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경찰이 사람을 개처럼 짓밟고 있어요. 신이 벌을 내릴 겁니다.]

수에즈에서는 시위대가 관공서에 불을 지르고 집권당사에 화염병을 던져 건물 일부가 불탔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차단하며 시위 확산을 막는 데 부심하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와 실업률, 장기 철권 통치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의 참여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반 정부 시위의 구심점이 되면서 세계의 이목은 이집트 민주화 혁명의 성공 여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시위를 이집트 대중음식의 이름을 따 '코샤리 혁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집트도 튀니지 같은 시민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해온 엘바라데이는 오늘(27일) 급거 귀국해 내일 열리는 대규모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