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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물고기 수면위로 둥둥…집단폐사에 어민 충격

<8뉴스>

<앵커>

얼음물이 돼버린 가두리 양식장에선 물고기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죽은 물고기가 너무 많아서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해야 할 정도입니다.

KNN, 추종탁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의 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집단 폐사한 감성돔이 수면 위에 가득합니다.

그물 바닥엔 더 많은 물고기들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한파로 인한 수온 저하로 줄잡아 20만 마리 이상이 폐사하면서 사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해 크레인까지 동원됐습니다.

죽은 물고기떼를 바라보는 어민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유재호/피해 어민 : 말도 못합니다. 2년을 키운 겁니다. 2년을 키워서 전부 다 한번에 동사하니까 마음이야 말할 수 없죠.]

수온 저하로 인한 피해는 거제와 통영, 남해 등 사실상 남해안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추위로 인해 집단 폐사한 양식장 물고기의 수는 경남에서만 벌써 5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남해 바다의 수온이 예년에 비해 최대 3도 이상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허영백/국립수산과학원 : 주로 2월 초, 4월 초 수온이 오를 때, 생물들이 생리적으로 좀 활동력이 높아질 때, 그때 대부분 많이 폐사합니다.]

이 때문에 피해는 다음 달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뚜렷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어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추종탁 기자

(영상취재 : 김태용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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