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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불 붙어 80대 할머니 사망…'방염 처리' 시급

<8뉴스>

<앵커>

음식점 같은 곳에서 옷에 불이 붙어본 경험 많이 있으실 텐데요, 실제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는 더 조심하셔야겠지요.

우리 옷, 불에 얼마나 약한지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 옷에 불꽃이 옮겨 붙어 80대 할머니가 사망한 사고, 난로 위에 옷을 뒀다가 집 전체를 태운 경우 등 옷에 불이 붙으면서 인명피해 등으로 이어진 사고는 연평균 500건이 넘습니다.

큰 사고는 아니지만 전열 기구나 담뱃불 때문에 옷이 손상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모르고 슬쩍 지나갔더니 바지가 좀 타버렸더라고.]

특히 순간 대처능력이 약한 어린이는 생일잔치 등에서 성냥이나 라이터를 갖고 놀거나, 난로나 가스레인지 옆에 있다 옷에 불이 붙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집 안에서 놀던 6살 어린이가 비슷한 사고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예방이 최선이지만, 불이 잘 붙지 않도록 방염 처리를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같은 소재인데도 방염처리가 됐느냐, 안 됐느냐에 따라 불에 닿았을 때 타는 정도가 확연히 다릅니다.

불을 붙여 보면 방염처리한 옷은 조금 그을리고 말지만 그렇지 않은 옷은 순식간에 재로 변합니다. 

[오경임/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는 화재에 취약한 섬유류에 대한 방염성 기준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

소비자원은 최소한 어린이 옷에 대해서는 방염 규제를 강화하도록 관계 기관에 건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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