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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서 있던 차 박고 '추락'…삼각대만 세웠어도

<8뉴스>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고장으로 길 위에 서 있던 승용차와 충돌해 버스가 굴러 넘어졌습니다. 삼각대 설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사고였는데요.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6일) 오전 11시 반 인천공항 고속도로 공항방향, 앞서서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왼편으로 차를 돌리는 순간 승용차가 나타납니다.

버스기사는 황급히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어보지만, 길 한 가운데 서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굴러 떨어집니다.

사고 버스는 제 뒤로 보이는 난간을 들이받고 3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가로등과 나무에 부딪히면서 충격이 일부 흡수돼 다행히 대형 인명사고는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승객 16명 가운데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윤영학/사고버스 승객 : 부딪히는 순간에 휘청하면서 난간에 부딪치면서 전복되면서 구르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승객분들이 대부분 안전벨트를 하셔서…]

고장나 서 있던 승용차 운전자는 비상 깜빡이만 켜놓고 그대로 차 안에 있었습니다.

[고장 승용차 운전자 : 시동이 꺼지길래, 제가 비상등 켜고 (기어를) 주차로 놓고 다시 시동 걸어보려는 찰나에… (버스와 부딪혔습니다.)]

경찰은 버스기사가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았고 승용차 운전자도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도로에서 차가 고장나면 무엇보다 먼저 차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는 것이 2차사고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주용진,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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