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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또 승부차기 불운…일본에 '통한의 패배'

<8뉴스>

<앵커>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51년만의 우승을 노리던 우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잘 싸우고도 승부차기에 가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은 괜찮았습니다.

전반 23분 박지성이 얻은 페널티킥을 기성용이 선제골로 연결했습니다.

이후에는 일본의 공세에 밀리다 36분에 마에다에게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후반들어 경기를 지배하고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한 대표팀은 연장 전반 7분에 애매한 페널티킥 판정에 땅을 쳤습니다.

황재원의 반칙은 분명히 페널티 지역 밖이었습니다.

패색이 짙던 연장 종료 직전 황재원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그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우리 선수 3명의 슛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다시 고개를 떨궜습니다.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승부차기 불운으로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좌절한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A매치 100경기를 소화한 박지성과 최고참 이영표는 후배들을 다독였습니다.

[박지성/축구대표팀 주장 : 아쉽게 진 거에 대해서는 조금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 만큼은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지성에 이어 이영표도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조광래/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이 정말 아름답게 보입니다. 오늘(25일) 투혼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한테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호주는 우즈베키스탄을 6대 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정상의 꿈은 접었지만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인 명승부였습니다.

대표팀은 금요일밤 우즈베키스탄과 3, 4위전을 갖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정인범,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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