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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돌며 "소화기 점검 왔어요" 돈 챙겨 달아나

<8뉴스>

<앵커>

소화기 점검을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달아나는 범죄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편의점의 아르바이트 점원들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

한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계산대 쪽으로 걸어갑니다.

이 남성은 소화기를 교체한 뒤 점원에게 돈을 받아 급하게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이 소화기를 교체하고 돈을 받아 편의점을 나가는데 채 1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실제 소방 점검원이 아니었습니다.

[편의점 점원 : 자기 소속·명칭 이런 것 말없이 그냥 소화기를 교체해주겠다고 해서 저는 본사에서 전국매장을 다 바꾸는줄 알고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실제, 소화기 가격은 1만 원 정도 하지만, 4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편의점 점원 :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돈을 요구하니까… 제 일당보다 더 많은 돈을 생돈으로 나간 것이니까 억울해요.]

영수증에 적힌 주소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엉뚱한 곳이 나옵니다.

[동사무소 직원 : 288번지는 재개발지역일 텐데요. 288에 368번지는 없어요, 아마 그냥 288번지일 거에요.]

영수증에 남겨진 회사 이름도 도용된 것으로, 해당 업체는 항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소방점검업체 : 요즘엔 강남에서 (하루에 항의전화가) 한, 두통씩 화내시는 분들은 저한테 욕하고 그러시죠.]

소방방재청은 최근 서울 강남 편의점을 상대로 소화기 교체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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