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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넘게 무방비 상태로 방치…"구제역은 인재"

<앵커>

호남과 제주만을 뺀 전국에서 가축 260만 마리를 살처분하게 만든 이번 구제역은 걍북 안동에서 처음 공식 확인되기 10여 일 전에 이미 발병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가 열흘이 넘도록 무방비 상태로 전국 곳곳에 퍼진겁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 발생 사실이 공식 확인된건 지난해 11월29일.

한 양돈 단지에서 전날 접수된 의심신고가 다음날 양성으로 판명됐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10여 일 전인 11월 중순 경에 이미 이 양돈 단지는 구제역에 걸린 상태였습니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방역이 시작된 28일까지 10여일 동안 구제역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특히 이 농장의 분뇨차량을 실은 차량이 파주로 이동한 11월 17일 이후 구제역이 경기도로 확산됐고, 이후 사료나 분뇨, 가축 출하차량을 통해 강원과 충청 등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허술한 방역체계로 인한 열흘간의 방역 공백이 최악의 구제역 사태를 불러온 겁니다.

[주이석/수의과학검역원 질병방역부장 : 방역기관의 초동대응이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되었고요, 그리고 계속되는 혹한이 11월말에 발생하다보니 물 소독에 의한 소독이 매우 제한적이였다.]

구제역은 어제 경남 김해와 충남 공주의 돼지농장 두 곳에서 추가로 발생해 살처분 가축만 26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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