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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경남도 뚫렸다…방역당국·농민 '망연자실'

<앵커>

걷잡을 수 없는 구제역의 확산세가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경상남도마저 뚫었습니다. 또 충청과 호남에 국한됐던 AI 조류 인플루엔자도 경상북도에서 확인됐습니다. 인구이동이 많은 설이 걱정입니다.

보도에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3일) 경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가 결국 구제역으로 확진됐습니다.

발병 장소는 김해시 주촌면의 양돈 농가였습니다.

호남과 함께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던 경남마저 뚫리면서 방역당국과 농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최성대/경남 김해시 주촌면 대리마을 이장 : 농가는 뭐 (구제역이) 처음 왔으니까 당황하는 거죠. 여기 동네에 나다니지도 못하고 갑갑한 생활을 하고 있죠.]

청정지역이라며 예방 접종을 늦춘 게 화근이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했던 경기도와 충남북 지역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면서 경남과 호남 지역의 돼지 농가엔 백신이 거의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당장 오늘부터 김해 시내 돼지 17만 마리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고 이달 말까지 100만 마리를 접종한다는 계획입니다.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수도권과 강원, 충청을 거쳐 이제 영남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전국 돼지의 4분의 1인 230만 마리와 소 14만 마리가 매몰처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AI가 경북 성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AI는 양성과 음성이 번갈아 나오면서 진정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경북에서 발생하면서 영남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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