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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입지 선정 점입가경…제2의 세종시되나

20년 동안 17조 원이 투입되는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 설립 등 대형 기초연구시설이 포함된 대규모 국가사업입니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은 공약사업으로 세종시에 과학벨트를 설립하겠다고 했지만,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자 부지를 특정하지 않은 채 지난달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충청에 이어, 대구 경북과 광주 전북, 경기도까지 저마다 과학벨트를 설립하겠다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지역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 공방도 점차 과열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 다수는 세종시에 과학벨트를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곳에 과학벨트를 유치하면 세종시가 유령도시화되는 문제를 막고, 자족기능을 갖출 수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도 당론으론 충청 입지를 결의했지만, 광주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호남지역 의원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전시 등 충청권은 정부가 이미 세종시를 과학벨트 최적지로 밝힌 만큼 예정대로 이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염홍철/대전광역시장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충청권 유치가 아니라 사수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결정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서명운동, 그리고 구제역 때문에 현재 중단 된 대규모 5개집회, 상경투쟁을 병행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상당수 충청 시민들은 세종시 때처럼, 자칫 과학벨트 설립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선주/대전광역시 서구 : 충청권에 당연히 와야죠.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고, 당연히 오는 걸로 알고 있고, 정치권 싸움 때문에 여기 안오는 건 말도 안되는 거죠.]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지역 갈등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과학벨트.

또 한 번의 '세종시 사태'를 막고, 과학벨트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정부의 발빠른 입지 선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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