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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가축 560만마리…극락왕생 기원 '천도재'

<앵커>

AI와 구제역으로 매몰된 가축이 전국적으로 560만 마리가 넘은 가운데 희생된 가축의 넋을 달래는 천도재가 광주의 한 사찰에서 열렸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축산 농가를 강타한 구제역으로 전국적으로 200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땅에 묻혔고, AI로는 36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박용석/AI 피해 농가 : 정말 심정적으로 진짜로 자식을 땅에 묻는 심정입니다.]

이렇게 희생된 가축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천도재가 광주 무각사에서 열렸습니다.

제사상에는 이색적으로 고구마와 채소, 여물 등 가축들이 평소 즐겨 먹던 음식이 한가득 차려졌고, 가축들의 사진은 영정이 됐습니다.

신도들의 정성과 신심은 사람을 위한 천도재 못지 않습니다.

[청학/광주 무각사 주지스님 : 본의 아니게 타의에 의해 죽음을 당했지만 다음생에는 더 좋은 몸을 받아서 다음생에서는 더 좋은 안락을 누리라는 의미에서….]

신도들은 혹한의 추위 속에서 맨땅에 묻힌 가축들이 고통 속에서 숨을 거뒀을 모습을 떠올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강윤구/광주시 용봉동 : 가족과 다름없는 짐승, 가축이 이렇게 매몰되고 죽게 만드는 이게 재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구제역과 AI가 끝나 실의에 빠진 축산농가에 평화를, 확산방지를 수행하는 관계자들에게는 정신적 스트레스에서의 해방이 찾아오는 평화의 세상이 오기를 기원했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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