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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지그재그 운행 '시간끌기'…선장 기지 빛났다

<8뉴스>

<앵커>

이렇게 작전이 완벽한 성공으로 끝날 수 있었던데는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기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배를 멈추는가 하면 일부러 지그재그로 운행해서 우리군의 작전 시간을 벌어줬습니다. 

보도의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의 본거지로 들어가버리면 구출작 전은 불가능합니다.

다른 해적선들이 지원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공해상에 최대한 오래 머물면서 시간을 끌어야 유리하단 얘기입니다.

여기서 석해균 선장의 기지가 발휘됩니다.

최영함이 삼호주얼리호에 근접한 지난 18일, 석 선장은 갑자기 선박을 멈췄습니다.

기관고장 등의 핑계를 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날, 운항을 재개할 때는 소말리아와는 반대 방향으로 배를 몰았습니다.

해적들의 위협에 결국 뱃머리를 돌렸지만 이때도 지그재그로 배를 몰았고, 시속 10km 정도를 넘지 않았습니다.

[이성호 중장/합참 군사지원본부장 : 빨리 소말리아 연안으로 인질들이 가기를 원했지만, 선장이 기지를 발휘해서, 지그재그 기동으로 쉽게 가지 못하도록 통제를 했고.]

국제상선공통망으로 작전에 필요한 정보을 계속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군사 작전 초반에는 치밀하지 못한 문제점도 드러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어와 영어로 경고 방송을 하는가 하면, 삼호주얼리호 근처를 지나가던 이란 어선을 해적 모선으로 착각해 대대적 수색작업을 한 뒤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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