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1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부인 명의의 대전시 유성구 복용동 땅과 관련,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최 내정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조정식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 내정자는 부인과 장인.장모가 1988년 노후를 대비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복용동 땅을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장모의 지방세 납부 현황에 따르면 가족 누구도 복용동에 거주한 적이 없다. 결국 부동산 투기인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최 내정자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의원은 해당 지자체가 복용동 땅에 대한 지방세 납부고지서를 발부한 장모의 주소지가 1~2년 간격으로 계속 바뀌었다며 이에 대해서도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장모의 주소지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 강동구 명일동, 충남 당진군 당진읍, 경기 안성시 미양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 강남구 신사동 등 수시로 바뀌었는데, 주소지를 옮긴 뒤 인근에 지하철역이 들어서는 등의 사유로 부동산 값이 예외없이 급등했다고 한다.
지경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은 최 내정자가 부인이 1988년 5천700만원에 매입한 대전시.청원군 땅에 대해 청문회에서 "1993년 공직자 신고 때 처음 알았다"고 한 것과 관련, 해당 금액이 1988년 최 내정자의 10년치 봉급에 해당되는 거액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5년동안 몰랐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주장했다.
지경부 김학도 대변인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청문회에서 밝힌대로 부동산 투기 등 법위반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영환 조정식 의원은 또 "지경부에 영포라인 대부인 형님(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영준씨가 차관으로 임명된 데 이어 모피아(과거 재무부 출신 관료들을 일컫는 말) 대부인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의 오른팔인 최중경 내정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지경부는 '권력의 하치장'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지경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으로, 지난 8월 부인의 쪽방촌 투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한 이재훈 장관 내정자가 낫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이른 시일 내에 지경위 전체회의를 열어 최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민주당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최 내정자 사퇴 요구를 번복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지경위 소속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출국한 상태여서 전체회의는 사실상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민주 "최중경 거짓말…투기, 사실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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