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SK그룹이 (주)SK를 정점으로 한 지주사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문제는 최태원 회장이 그룹을 물려받을 때만 해도 SK에 대한 지배력이 미미했다는 겁니다.
SK그룹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SK C&C 상장 1년만에 2조 원대 주식거부로 급부상한 최태원 회장.
올해 중 지주사 체제가 완성되면 그룹내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10년 후에는 저희가 상당히 좋아져 있을 거라고 전 자신합니다.]
1998년 SK 최종현 선대 회장이 후계에 대한 준비 없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을 때만 해도 그룹을 물려받은 최태원 회장은 매출액 1천억 원대의 SK C&C 지분 70%가 거의 전부였습니다.
주요그룹 총수 가운데 그룹내 지배력이 가장 미미했습니다.
이후 2003년 분식회계사건으로 인한 옥살이,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위협 등을 거치면서도 최 회장이 현재와 같은 지배력을 가진 데는 SK C&C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습니다.
1991년 SK그룹은 그룹내 전산실을 떼 내 SK C&C라는 IT서비스전문 계열사를 설립합니다.
2년 후 SK그룹은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고 최태원 회장일가는 통신사의 시스템관리 업무만으로도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SK C&C 지분을 모두 사들입니다.
이후 SK C&C는 텔레콤 뿐 아니라 네트웍스 등 계열사들의 물량을 독점적으로 취급하며 급성장합니다.
94년 28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1년새 453억 원으로 치솟았고 2009년 상장이후 매출 1조 5천억, 시가총액 5조 원에 육박하는 거대 기업으로 부상합니다.
[이상헌/증권사 애널리스트 : SK텔레콤이 아이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해서 매출이 발생할 거라고 보기때문에 실적향상은 계속 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흐름도 중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을 유지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94년 주당 400원에 SK C&C 지분 70%를 확보한 이후, 유상증자 등으로 모두 60억 원을 투자한 최태원 회장도 현재 2조 원대의 주식부호가 됐습니다.
이로인해 그룹내 지분이 미미했던 최태원 회장은 SK C&C 지분 44.5%만으로도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윤상/법무부 상사법무과 과장 : 예를들자면 사주가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본사 거래를 밀어줘서 계열사의 주가를 올린다음 아들로 하여금 전체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하는 게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없었는데 앞으로는 이사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해서.]
그간 시장에선 최태원 회장이 현재와 같은 옥상옥 지배구조 해결을 위해 (주)SK와 C&C를 합병할거란 전망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SK C&C 주가가 (주)SK에 근접하며 상승기조를 이어가는 추세로 볼 때, 올해 두 회사간 합병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시각증시] SK그룹 안에서 SK C&C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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