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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도 안 남기고 귀금속 슬쩍…감쪽같은 신종절도

<앵커>

집안에 아무런 침입의 흔적이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귀금속이 사라졌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신종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에 사는 정모 씨는 최근 보석함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보관해 놓은 결혼 예물과 돌 반지 등 5백만 원 가량의 귀금속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도둑이 다녀간 흔적도 없어서 당황스러움은 더욱 컸습니다.

[정모 씨/절도 피해자 : 제가 (보석을) 한 곳에 안 넣고 여러 곳에 넣었는데 다 뒤져보니까 아무것도 없어요. 그때 아, 도둑맞았구나…]

이처럼 거의 흔적이 없이 절도 행각을 벌여온 37살 김모 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광주와 여수지역 아파트 등을 돌며 25차례에 걸쳐 귀금속 1억 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현관 열쇠 구멍 위에 미세한 구멍을 다시 뚫은 뒤 장비를 이용해 문을 열고 들어갔고, 나올 때도 문이 잠기게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침입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이처럼 보석 감별기와 저울까자 가지고 다니면서 귀금속만을 골라 훔쳐가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공구상가 등에서 아파트 현관문을 여는 방법들을 터득한 뒤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국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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