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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전보다 '환경'…건강한 습관이 예방 지름길

암환자, 6년새 2배…생존률 가장 낮은 암은 췌장암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암 환자가 6년 사이에 무려 2배로 늘어났습니다. 건강보험 자료 분석 결과 암환자는 지난 2003년 31만 4천여 명이었는데요. 2009년에는 62만 1천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그 이유는 조기 검진이 늘고 평균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환자가 늘면서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된 암 진료비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009년 한 해에만 2조 9천억이 넘게 부담했습니다. 2009년 신규 암환자를 성별로 따져볼까요.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순이었습니다. 여자는 갑상샘 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따져보면 60세 이상 노인 환자가 절반 수준이었는데요, 4-50대 중년 암환자도 보시는 것처럼 적지 않은 숫자였습니다. 암 진단 이후 1년 이내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은 위험한 암은 췌장암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암환자 수 1위인 위암은 1년내 생존율이 많이 높아져서 80% 가까이 됐습니다.  

이제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닌 암, 그 예방법과 대처법을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립선암 환자 : 통증이 제일 두렵죠, 아픈 게, 죽더라도 이렇게까지만 안 아프고 그냥 조용하게 갈 수 있으면…]

[유방암 환자 :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것이 우리가 흔히 걸리는 감기 같은 것으로 나한테도 올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갈수록 늘어나는 암환자, 그 원인은 유전일까, 잘못된 환경탓일까?

유전자가 거의 100% 동일한 쌍둥이를 대상으로 암발생과 유전의 관계를 조사한 유럽의 연구에서 그 해답이 제시됐습니다.

4만 여쌍의 쌍둥이를 조사한 이 연구에서 유전자 때문에 발생한 암은 불과 30%였습니다.

70%는 흡연, 음주 같은 나쁜 생활습관과 잘못된 식습관 같은 후천적 환경 때문이었습니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짜지 않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적절한 운동으로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유방암이나 폐암은 어릴 때 발암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대희/서울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유방암 같은 경우는 초경부터 첫 애를 낳는 시기가 아주 중요하고요. 다른 암들, 폐암 같은 경우도 폐세포가 자라는 청소년기에서의 발암 물질 노출이 굉장히 중요하고.]

평생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이론적으로는 70%의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년 이후에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배문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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