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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사못 하나로…9살 여아 친 뺑소니범 잡았다

<8뉴스>

<앵커>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오토바이로 어린 여학생을 치고 달아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목격자 한명 없는 상황, 그러나 현장에 떨어져 있던 작은 나사못 하나가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 파란 불빛을 내뿜는 오토바이 한 대가 급히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이 오토바이를 운전한 이 모 씨는 집으로 돌아가던 9살 이 모 양을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당시 골목길에 사람이 없어 사고 장면을 아무도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남아있던 파편 가운데서 발견된 이 나사못 1개가 뺑소니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오토바이 부품 공급처에서 나사못을 분석해 사고 오토바이 기종을 확인 한 겁니다.

[김성환/오토바이 부품 공급처 직원 : 이 Q2 한가지 기종만 지금 사용을 하고있고요. 보시면은 여기 재료가 틀립니다.]

경찰이 관할 구청에서 사고 오토바이 소유주 명단을 받은 뒤 집집마다 방문하기 시작하자 피의자 이 씨는 결국 사고를 낸지 27일만에 자수했습니다.

[이 모 씨/오토바이 뺑소니 피의자 : 물체 같은 게 휙 뛰어들길래 브레이크 잡으면서 같이 부딪혔어요. 사람이 다쳤다 그러면 응급조치해야 하는 게 의무인데 (보이는 곳에) 그런 게 전혀 없었고… (그래서 그냥 갔어요.)]

경찰은 이 씨에 대해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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