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대상인, 고교평준화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고교평준화 전환에 필요한 법령 개정을 사실상 거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일선 교육 현장은 대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고교평준화 유보 방침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던 평준화 도입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교평준화 제동에 강한 불만과 함께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고교평준화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평준화를 관철시키겠다며 강력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야4당 의원들이 교과부 장관과 긴급 면담에 나서기로 하는 등 파문은 중앙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평준화가 유보될 경우, 권한쟁의심판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또 교과부가 평준화 도입을 위한 관계 법령을 개정해 준다는 전제하에 도입 시기를 1년 늦추는 차선책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가장 당혹스러운 건 고교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입니다.
당장 중3 새학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걱정부터 앞섭니다.
[고명수/중학생 : 평준화에 맞춰서 계획을 세웠는데, 다시 비평준화가 된다니까 계획도 다시 또 새로 짜야 되고, 그리고 공부도 지금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해야될 거고….]
학부모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황화열/학부모 : 정부정책도 지금 못잡는지 교육감도 못잡으시고 저희들도 다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그리고 부모님들이 아이를 어떻게 지도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평준화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일선 교육 현장의 대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GTB) 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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