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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다구치 씨 지난해 가을 평양에서 목격"

<앵커>

지난 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진 납북자 다구치 씨가 지난 가을 북한에 생존해 있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78년 북한에 피랍된 일본인 다구치 씨가 지난해 가을쯤 평양에서 목격됐다는 새로운 정보가 입수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 납치문제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 정보를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했다는 것입니다.

목격 당시 다구치 씨는 평양 만경대 구역에 있는 아파트에서 다른 한국인 납치 피해자 남성 2명과 함께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구치 씨는 지난 87년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시킨 김현희에게 북한에서 일본어를 가르쳤다는 '이은혜'와 동일 인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재작년 3월엔 다구치 씨 가족이 한국을 방문해 김현희와 만남을 갖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다구치 씨를 납치한 사실이 없으며 그녀가 지난 86년 7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다구치 생존설이 다시 불거짐에 따라 일본 정부가 6자회담 의제에서 납치문제를 떼어내 별도의 북·일 교섭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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