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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중립'에 놓았다가…주차 택시 굴러 행인 사망

<8뉴스>

<앵커>

비탈길에 주차해둔 차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길가던 노인이 치어 그만 숨졌습니다. 기어를 중립에 뒀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차습관, 한번쯤 돌아봐야겠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돼 있던 택시 한 대가 갑자기 거꾸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길 가던 노인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늘(19일) 낮 12시 반쯤.

택시기사 오 모 씨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차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김덕자/이웃주민 : 항상 점심 먹으러 들어오면 (집 앞에 차를) 주차 시켜 놨어요, 날마다.
오늘 처음으로 사고나 났네요.]

사고가 일어난 현장입니다.

동그란 물체를 놓으면 굴러갈 정도로 경사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택시 기사는 경사길에 차를 세워두면서도 기어를 주차상태 P가 아닌 중립상태 N에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 모 씨/택시기사 : 평상시에도 우리 집 주차장 앞에는 별로 (경사가 크지 않아서) 그냥 핸드 브레이크만 채우고 항상 들어가고 그랬거든요.]

기어를 중립상태로 두면 바퀴가 움직이는 상태이기 때문에  차량이 미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동일 경위/서울 마포서 교통과 : 운전석을, 차량 이탈할 땐 항상 기어를 주차 상태로 놓으시고 보조브레이크까지 당겨놔야 합니다. 바퀴 밑에 보호목을 받쳐놓는 것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핸드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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