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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도 총 쏘고, 행군…여성 ROTC, 첫 군사훈련

<8뉴스>

<앵커>

지난해 최초로 선발된 여대생 ROTC가 첫 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총검술 훈련에 완전군장 행군까지, 이 혹한 속에 남자 후보생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요. 

정유미 기자가 훈련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앳된 얼굴의 21살 여대생들.

한창 멋을 부릴 나이지만, 이곳 연병장에 들어온 이상 여성이라고 봐주는 것은 없습니다.

남자 후보생들과 똑같은 군복을 입고 똑같이 고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생전 처음 다뤄보는 K-2 소총.

어색하고 버거워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티나지 않게, 혼자 어깨를 두드리며 이겨나가야 합니다.

제가 지금 잠깐 총검술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3.2kg의 총을 제대로 들고 있는 것도 힘이 듭니다.

혹한 속에 군사 훈련을 시작한 여성 후보생은 전국 7개 대학에서 온 60명.

완전군장 30km 행군을 포함해 고된 훈련이 더 기다리고 있지만 이들의 도전 앞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정희경/학군사관 후보생 : 사실 처음에 기초 군사훈련에 입소하기 전에는 많이 걱정도 되고, 긴장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와보니 역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란 없었습니다.]

남자 후보생들도 놀랄 정도입니다. 

[홍민수/학군사관 후보생 : '설마 여자 못이기겠어'라고 생각했지만 들어와서 막상 보니까 여 후보생들이 재식과 모든 행동 면에서 빠릿빠릿 정확하게 행동을 하였고.]

현재 대학 2학년인 이들은 앞으로 2년 동안 12주간의 입영훈련과 175시간의 군사 교육을 받고 내후년 3월 첫 여성 ROTC 소위로 임관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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