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극진한 의전은 안보와 경제, 인권 분야에서 중국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CBS방송 인터넷판이 18일 전했다.
후 주석은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열리는 국빈 환영식을 비롯해 국무부 주빈 오찬과 백악관 국빈 만찬이 마련되는 등 국빈방문에 따르는 최상의 예우를 받게 된다.
이미 조 바이든 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직접 나가 후 주석을 영접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국빈만찬에 앞서 백악관 관저 내 사적 공간인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으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 100명 이상의 국가정상을 만났지만 미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이번 후 주석을 포함해 3번뿐이다.
중국에 막대한 빚을 진 미국 입장에서 융숭한 대우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중국은 8천950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체의 6.4%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정도 투자자가 방문한다면 백악관에서 '국빈' 대접을 받는 게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더 직접적으로는 정상간, 국가간 관계를 돈독하게 다져, 상대방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양국간 우호 증진과 관계 강화"에 얼마나 큰 중요성을 두고 있는지 반영하는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 중 미국의 관심사는 북한과 이란 등 안보와 경제, 중국 내 인권 문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국은 우선 북한이 도발행위와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게끔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주고, 이란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데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와 시장개방 확대, 환율 개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과 티베트의 인권 상황 개선도 미국 정부의 희망 사항에 포함돼 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해묵은 어젠다로 지난 10년간 거의 진전이 없었다.
세계적 기업 총수 수십명도 19일 백악관을 찾아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업계와 만나 무역 및 투자 기회 확대를 논의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GE와 코카콜라,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골드만삭스, 듀폰, 다우케미컬, 모토로라 솔루션스, 인텔, 카길, 칼라일그룹의 최고경영자 또는 임원이 참석한다.
중국 측에서는 레노보, 차이나인베스트먼트(CIC), 완샹(萬向)그룹, 하이얼의 총수가 참석한다.
한편 이처럼 떠들썩한 후 주석의 일정도 지난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방미 이벤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당시 정식 외교관계를 체결한 지 몇 주만에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은 애틀랜타의 코카콜라와 시애틀의 보잉항공을 찾았으며 휴스턴 소재 존슨우주센터에서는 우주선 훈련 장비에 탑승하는가 하면 텍사스의 로데오경기장을 찾아 카우보이 모자를 흔드는 모습을 연출했다.
(서울=연합뉴스)
후진타오 방미, 미국 융숭한 대접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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