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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원대 판돈에 100억원대 베팅까지

감사원, 카지노 상습출입 공직자 370여명 적발<br>70명 선조사 후 150명 추가 조사..무더기 징계 예고

3천만원대 판돈에 100억원대 베팅까지
"3천만원 이상 판돈 소지자 10여명에 100억원대 베팅까지"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등 공직자들의 도박 행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9일 공개한 공직자 도박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무단결근이나 출장 등을 핑계로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한 공직자가 370여명에 달했다.

공직기강 해이, 근무태만도 문제지만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도박의 특성상 이들이 판돈 마련을 위해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수도권 내 한 중앙행정기관의 직원은 수억원의 공금을 유용, 도박자금으로 사용해 오다가 적발돼 지난해 파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감사원 조사 과정에서도 공직자 도박에 따른 폐해는 여실히 드러났다.

물론 370여명 모두가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등의 비리를 저지른 것은 아니겠지만 적지 않은 숫자가 비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평일에 강원랜드에 60차례 이상 출입, 상습 도박 의혹이 있는 데다, 콤프가 1억원(누적 베팅금액 환산 100억원)에 달하는 공공기관 본부장급 인사도 있었다. 콤프는 고객에게 게임 실적에 따라 1%를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되는 적립금이다.

3천만원 이상의 자금을 들고 가서 VIP룸을 이용한 공직자도 10여명에 달했다.

모두 공직자들의 정상적인 급여로는 불가능한 액수다.

적발된 공직자들은 중.하위직이 대부분이었지만 고위 공직자들도 일부 포함됐다. 차관보급 1명을 포함해 5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7∼8명, 공공기관 임직원도 10명 안팎이었다.

고위 공직자보다 중.하위 공직자들이 대거 적발된 것은 고위 공직자의 경우 업무 특성상 자리를 뜨기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달까지 평일 출입횟수가 많고 회계직 등 공금 횡령 소지가 큰 직종 근무자, 고액 베팅자, 고위직 등에 해당하는 70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내달에는 나머지 300명 가운데 절반인 150명 가량을 선별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도박 자금 규모와 그 출처, 금품 수수 및 공금횡령 여부 등이 집중 추궁 항목이다.

물론 근무기강 해이 등의 문제는 이번에 적발된 370여명 전원을 상대로 책임을 묻게 되는 만큼 무더기 징계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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