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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추웠으면…바닷 속 물고기 '떼죽음' 당해

<8뉴스>

<앵커>

날씨가 얼마나 추웠던지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들도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농가도 겨울 농사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강추위에 양식장 곳곳이 꽁꽁 얼었습니다.

그물을 끌어 올리자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떠오릅니다. 

추위에 약한 참돔과 감성돔들이 대부분입니다.

[강형두/양식장 어민 : 제가 가두리를 한지 30년 이상 됐는데, 이렇게 수온이 격하게 만히 떨어지는 이런 현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대략 380만 마리.

유례없는 강추위에 바닷물의 온도가 지난해보다 3도 이상 낮은 영상 4도까지 떨어지면서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겁니다.

하우스의 토마토도 한파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추위에 얼어 잎이 오그라들고 누렇게 말라죽고 바닥에 떨어진 토마토는 곰팡이가 생겨 썩고 있습니다.

[김영현/대전 세동 : 바깥온도가 너무 차니까 안에 가열을 해도 지금 뭐 도저히 당할 장사가 없고.]

추위에 강하다는 상추와 딸기도 올 겨울 추위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난방을 위해 비닐하우스에 뿌려주는 지하수가 강추위에 이렇게 꽁꽁얼어 오히려 냉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얼음덩이를 떼내는 일도 큰 골칫거리입니다.

[상추재배농민 : (상추가) 뭘 커요? 조그마한 채로 그 냥 우중충하니 얼어서 있는데….]

기름값까지 지난해보다 30%가량 치솟아 농민들은 이중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김영휘(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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