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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몰려든 시민들…출근 전쟁에 '발 동동'

<8뉴스>

<앵커>

지하철이 갑자기 멈춰 서면서 많은 출근길 시민들이 추위 속에 발을 굴렀습니다. 주변의
버스와 택시 정류장에서는 출근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 고장으로 발이 묶인 시민들이 몰리면서 버스 정류장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버스가 도착해도 사람이 워낙 많아 타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람이 가득 찬 버스에 애써 몸을 밀어 넣어봅니다. 

[(타실 수 있으세요?) 저는 탔어요. 갈 수 있어요. 갈 수 있어요.]

버스기사와의 작은 승강이도 벌어집니다.

[(올라서야 돼요!) 올라섰어요!]

오랜만에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몇번 버스를 타야 할 지 노선표를 한참 들여다 봅니다.

[김덕윤/서울 신림동 : 신대방에서 여기 오는데 지금 40분 걸렸어요. 버스로. 지금 애들 다 도착했다고 빨리오라고. 못가가지고 친구한테 좀 미안하죠.]

버스를 타기 힘들자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택시 카풀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끼리 택시 잡아갈래요? (아, 그럴까요?) 응, 나도 합정동 가요.]

이런 가운데 많은 시민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지하철 고장 사실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자신들이 있는 곳의 영상을 직접 찍어 교통 정보를 전달하면서, 늦게 출발한 사람들이 다른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극심한 출근 전쟁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설치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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