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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미술관, 개인 창고로? 이상한 그림 도난 신고

<8뉴스>

<앵커>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보관 중이던 자신의 그림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사라진 것도 그렇지만 개인의 그림을 어떻게 국립미술관에 보관할 수 있었는지도,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유종하 전 외무장관이 경찰에 분실 신고한 그림입니다.

네덜란드 화가 알버트 쉔크의 작품으로 가로 1m 세로 1.5m의 유화입니다.

유 전 장관은 이 그림을 지난 88년 5만 파운드, 현재 환율로 9천여만 원을 주고 해외에서 구입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98년 3월 장관에서 물러나면서 공관에 비치했던 이 그림을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게 보수를 부탁했습니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장 : 왜 공공기관에서 사적인 그림을 고쳐줬냐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공관에 걸린 그림이에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체면이 대표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은 이 그림이 2년 뒤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조용히 수소문해오다, 지난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미술관 측은 개인적인 의뢰로 들어 온 작품이어서 소장품 목록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술관 직원 : 인수증이나 이런 절차 없이 작품이 들어왔기 때 문에 우리도 (미술관) 내규를 위반한 걸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유 전 장관은 그림 분실 파문이 확산되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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