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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예측에 전력 수요↑…비상사태 막으려면

<8뉴스>

<앵커>

네, 이렇게 정전사태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전기 사용이 늘어난 첫번째 이유는 물론 추위입니다만, 정부의 엉터리 예측도 적지 않은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NG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서울 당인동 화력발전소.

발전기가 낡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에는 한 기만 가동하지만, 최근엔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려 두 기 모두 최대 출력으로 가동합니다.

[4호기 출력 최대로 증발합니다(발전량 증가시 킵니다).]

[천창업/서울화력발전소 발전운전팀 :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더 자주 보일러의 연소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무엇보다 이상 한파 등으로 인해 전기 수요가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2015년까지 연평균 3.3% 늘 것이라는 정부 예측과는 달리 전기소비량은 2000년대 들어 연평균 5.7%씩 급증했습니다.

전기료의 왜곡된 가격 구조도 전기 과소비를 부추켰습니다.

5년 전에 비해 도시가스와 등유 가격은 45%나 올랐지만, 전기 요금은 13%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결국, 원가에 못미치는 전기요금은 가스와 등유 난방 대신 전기 난방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력 비상사태를 막으려면 중장기적인 공급 확대와 더불어 적정수준에서 전기료를 현실화함으로써 전기 소비의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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