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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파격 영접'…5년만에 확 달라진 미국

<8뉴스>

<앵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5년만에 미국을 다시 방문해서 모레(19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그런데 5년 전 방문 때는 미국 측의 실수가 적지 않아서 화제가 됐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미국의 손님맞이 준비가 더 각별하다고 합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미국을 방문했던 지난 2006년, 미국은 큰 결례를 범했습니다.

도로에 중국 오성홍기는 찾아볼 수 없었고,  중국 국가를 타이완 국가로 소개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타이완 국가 연주입니다.]

게다가 부시 대통령이 행사도중 후 주석의 소매를 잡아 당기는 외교적 무례함까지 속출했습니다.

5년 뒤 국빈자격으로 다시 미국 땅을 밟는 후 주석에게 바이든 부통령이 직접 공항에서 영접하는 등 최상의 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파격인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후 주석을 백악관 내 가족 식당으로 초대한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갖는 첫 비공식 만찬으로서 두 정상이외에 양측 2명씩 모두 6명만 참석하는 격의없는 자리입니다.

비공식 만찬 다음날 열리는 공식 환영 만찬에서도 중국 오성홍기의 바탕색인 붉은색으로 행사장을 장식하는 예우가 예상됩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미국과 중국은 한 배를 탔습니다. 두 나라는 같은 방향으로 함께 노를 저어갈 것입니다.]

후 주석의 이번 방미는 1979년 덩샤오핑 주석 방미 이후 32년만에 미중관계에서 가장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5년 전 미중 정상회담이 예의도, 우의도, 합의도 없는 3무 회담이었다면 이번 회담은 달라진 중국의 위상에 걸맞게 동등한 입장에서 21세기 세계 질서를 논의하는 역사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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