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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빚 대신 현물' 또 계약…그 목적은

<8뉴스>

<앵커>

과거 우리가 러시아에 빌려준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무기로 대신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여의치 않아 계약이 폐기됐었는데, 불곰사업이라고 불린 이 계약이 다시 체결된 게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러 군사기술 협력으로 명기된 불곰사업, 95년과 2002년 두 차례 실시하다 폐기된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지난해 11월 러시아를 비밀리에 방문했습니다.

3억 달러 규모의 가계약이 체결됐습니다.

105톤급 공기부양정 무레나 수척과 이미 들여온 러시아제 전차와 장갑차용 열상조준경 수십 대를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첨단무기 기술을 이전 받는다는 이면 계약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 : 돈을 몇 조를 투입해도 10년~15년 이내에 개발이 힘든 기술입니다.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주지 않는 기술입니다.]

무기보다는 이 첨단 기술이  3차 불곰사업의 진짜 목적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정부가 러시아에 경제협력 차관으로 제공한 돈은 모두 15억 8천만 달러.

이 가운데 대전차 미사일과 헬기 등 7억 4천만 달러의 러시아 무기를 현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소모품 공급 문제 등이 발생하자 우리 정부는 2007년 불곰사업을 폐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3차 불곰사업의 가계약체결로  정부 입장은 또 다시 바뀌게 됐고 본계약은 올해 안에 체결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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