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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기독교인 사회사업가 일대기 영화 제작 예정

대북매체 데일리NK "외화난 때문인 듯"

북, 기독교인 사회사업가 일대기 영화 제작 예정
북한이 1930년대 타계한 기독교인 사회사업가의 일대기를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대북매체 데일리NK가 17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영화수출입사가 뉴질랜드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아 기독교인이었던 백선행 여사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어 북한 전역의 영화관과 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조선영화수출입사 최혁우 사장이 직접 쓴 시나리오에는 '오늘 하나님 앞에서 속죄를 했다'는 등의 기독교적 시각을 담은 대사가 포함됐으며 이런 대사를 넣기 위해 7차례의 시나리오 수정을 거쳤다고 데일리NK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뉴질랜드 국제NGO 관계자를 인용해 "장면 하나, 대사 하나를 바꾸는데도 북측과 진통이 있었다"면서 "기독교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으면 제작비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고집한 끝에 북측 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9월 촬영에 착수하기 위해 현재 시나리오 교정 작업이 진행 중이며, 초기 제작비는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원) 정도로 북한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데일리NK는 밝혔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기독교적 대사가 포함된 영화를 제작·상영키로 한 것은 심각한 외화난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가난한 살림 속에서 재산을 모아 평양의 교육기관과 빈민구제 단체 등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백선행 여사(1848∼1933)는 김일성 주석이 회고록에서 언급할 만큼 북한 내부에서는 유명한 인물로, 평양에는 그 이름을 딴 기념관도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009년 10월 북한이 백선행 여사에 대한 영화를 비롯해 명성황후에 대한 영화 등 6편의 영화를 외국업체와의 함께 제작하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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