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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도중에 경련 일으켜…눈길에 업어서 구조

<8뉴스>

<앵커>

강추위로 인한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겨울산 등반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눈보라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한 발 한 발 걸음을 옮깁니다.

구조대원의 등에는 한 여성이 업혀 있습니다.

55살 김 모씨로 어제(15일) 오후 2시 40분쯤 무등산 중턱 부근에서 갑자기 다리에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서로 번갈아 가며 김 씨를 업고 눈으로 뒤덮인 산길을 40여 분간 내려와야 했습니다.

[박성호/광주 동부소방서 119구조대 : 그 시간에 딱 대설주의보가 내려가지고. 춥고, 바람불고, 눈오고. 이게 가장 어려웠어요.]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을 오르던 산악인 2명이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46살 엄 모씨가 숨지고 58살 이 모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자동차 배터리가 동파되거나 방전돼 차량 수십 대가 멈춰 서는 등 강추위로 인한 차량 고장 신고도 평소보다 급증했습니다.

[홍범표/카센터 사장 : 평소보다 서너배 정도 콜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써 긴급출동 서비스가 1시간 정도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배관 누수로 인해 오피스텔 건물 외벽에 20미터에 가까운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망치로 깨보지만 얼음이 워낙 두꺼워 제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오늘 새벽 5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서울에서만 2,320개의 수도 계량기가 얼어 터졌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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