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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의장, 해외순방중 40년전 '은인'과 연락

박희태 의장, 해외순방중 40년전 '은인'과 연락
알제리·크로아티아 공식 방문에 나섰던 박희태 국회의장이 순방 도중 중간 기착지인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40년 전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줬던 '은인' 임석훈(75)씨와 전화통화를 하고 한국으로 초청했다.

박 의장에 따르면 1971년 8월 초임 검사 시절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에서 연수를 마치고 귀국길에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마중 나오기로 했던 친구를 만나지 못하는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

박 의장은 당시 수중에 돈이 거의 없었던 데다 난생 처음 방문한 프랑크푸르트에서 친구를 만나지 못해 생후 6개월된 딸과 부인과 함께 발만 동동 굴렀다고 회고했다.

그 때 공항에서 우연히 임씨를 만나게 됐고, 임씨가 독일 입국 수속은 물론 프랑스와의 접경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친구의 집까지 가는 기차표까지 끊어줬다고 박 의장은 회고했다.

박 의장에게 도움을 줬던 임씨는 1967년 7월 중앙정보부 발표로 세상에 알려진 동백림(東伯林) 사건 관련자인 임석진(당시 34세.철학박사)씨의 친동생이었다는 것.

박 의장은 "임씨는 '내 형님이 동백림 사건으로 사형선고까지 받고, 우리 가족들의 고초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당신이 검사라는 것을 알고 지나치려 했으나 타국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도와줬다"고 전했다.

박 의장이 이 같은 회고담을 털어놓자 공항 귀빈실에서 영접나왔던 이충석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가 마침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을 지내고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 임씨를 알고 있다고 했고, 현장에서 박 의장과 임씨간 전화통화가 이뤄졌다.

박 의장은 16일 "내 평생 임씨의 도움을 잊어본 적이 없다"면서 "순방 중이어서 임씨를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한국에 초청했다. 임씨도 당시 일을 기억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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