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이 17일 '노무현 정신' 계승을 내걸고 창당한 지 1년이 된다.
민주당은 물론 야권 내 일부 친노(親盧) 인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창당한 참여당은 지난 1년간 제도권 정당으로 외연을 갖추면서 일단 생존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창당 당시 1만5천여명에 그쳤던 당원의 숫자가 현재는 4만5천여명으로 3배가량 늘었으며 전국적으로 100여곳에 지역위원회를 구성, 지방 조직도 기본 틀을 갖췄다.
또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6.7%의 당 지지율을 획득, 정부로부터 국고보조금도 받는 동시에 29명의 광역.기초의원도 배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운영을 견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참여당은 "실험적이었지만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서 치러지는 4.27 재보선에서 반드시 원내에 진입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참여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불투명하게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참여당이 정치공학적인 이유로 탄생한 정당이라는 인식이 많은데다 '노무현 정신'을 외치고 있지만 이념.정책적으로 볼 때 민주당과 진보정당 사이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여전히 원외 소수정당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인식에서다.
참여당이 '독자생존'을 외치고 있지만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지각변동 과정에서 다른 당과 합쳐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참여당이 통합될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여당의 목적은 결국 총선에서 더 많은 공천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참여당이 일단 대선까지는 '마이웨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야권 내 잠재적 대권주자 중 지지율이 선두인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을 카드로 내세워 야권의 대선후보 단일화에서 '고래(민주당)를 먹은 새우(참여당)'가 되면서 승리를 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참여당 일각에서는 '3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참여당) 통합론'이 나오고 있다.
진보정당과 통합, 민주당과 1대1 대결구도를 만들어야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참여당 핵심관계자는 그러나 "참여당은 지역주의 정당인 한나라당.민주당과는 DNA가 다르다"며 "선거 앞에서 정치공학적으로 당의 운명이 좌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참여당 '친노깃발' 1년…도전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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