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담 밖으로 어린이 튕겨나가…눈썰매장 곳곳이 흉기

<8뉴스>

<앵커>

추운 날씨에도 눈썰매장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안전시설이 너무 엉성하다는 건데요. 실제로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규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눈썰매장입니다.

초등학생이 썰매의 속력을 이기지 못하고 펜스 밖으로 튕겨져나갑니다.

[넘어갔어, 넘어갔어.]

3m 아래로 떨어진 아이는 꼼짝을 못합니다.

검사결과 타박상이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120m 슬로프에서 썰매의 속력을 재봤습니다.

시속 60km가 넘습니다.

2명의 안전요원이 한번에 내려오는 10여 명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완충 역할을 하는 눈벽을 경사지게 쌓은 것도 문제입니다.

[눈썰매장 직원 : (눈의) 턱이 져줘야 하는데 그게 없이 그대로 완만하게 올라가다 보니까….]

이동로는 강추위로 빙판이 된지 오래고, 낭떠러지 옆의 엉성한 난간은 위태롭기 짝이 없습니다.

매트대신 얼음부대를 갖다놓고, 안전망은 너덜거린 채로 방치했습니다.

[이수진/인천 삼산동 : 꼭 놀이만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안전바도 저게 튼튼하지만은 않은 것 같고.]

눈썰매장은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면 돼 영세업체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당국은 눈썰매장 이용자 수와 안전사고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VJ : 신소영, 영상편집 : 김경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