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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 총리 이후' 논의 솔솔

일본 '간 총리 이후' 논의 솔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체제를 일신하겠다며 당정 개편을 단행했지만, 집권여당 안에서는 벌써 '포스트 간(간 총리 이후)' 논의가 불거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 안에서 "24일부터 열리게 될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협력을 얻지 못해 2011년도 예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간 총리의) 퇴진과 (예산을) 맞바꾸자고 야당에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

일본은 2008년 여소야대 국회에서 예산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일시적이나마 석유 가격이 변동하는 등 혼란에 직면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26건에 이르는 예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참의원(상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간 총리는 야당 대표였던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씨를 경제재정상에 기용하면서까지 야당과의 파이프 역할을 기대하는 눈치지만,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는 "간 총리가 사람을 잘못 봤다"고 비웃었을 뿐이다.

야당 대표를 영입한 일로 민주당 내 반발도 심해졌다. 간 총리에 호의적이었던 와타나베 고조(渡部恒三) 전 중의원 부의장조차 "요사노씨 기용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권을 교체한 직후에 (자민당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아소 다로(麻生太郞)씨에게 총리를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을 정도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차기 당 대표 겸 총리를 선출할 당내 경선은 "봄에서 6월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차기 후보로는 현 각료 중에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과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과 하라구치 가즈히로(原口一博) 전 총무상,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전 국회대책 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에 이어 간 총리마저 단명으로 끝날 경우 '중의원 해산 후 총선거' 주장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점. 지금 선거를 다시 치르면 정권을 잃을게 분명하다는 점을 걱정하는 셈이다. 이때문에 민주당 안에는 '포스트 간' 논의를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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