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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3년만에 대장암…면역억제제가 원인?

<앵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장기 이식환자나 류마티스 환자는 암 검진을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일반인에 비해서 암 발생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 신장을 이식 받은 문익만 씨, 이식한지 3년만에 대장암이 발생했습니다.

[문익만(55)/신장이식 후 대장암 발생 : 예상을 못했죠. 그냥 신장만 이식 받으면 모든 것이 다 건강할 줄 알았죠.]

한 대학병원이 신장 이식환자와 일반인 9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신장 이식환자의 1.9%에서 대장암이 발견됐습니다.

일반인의 대장암 발병률보다 9.5배나 높은 것입니다.

[양철우/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그래서 우리 몸에 있는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들이 활성화가 일어나서 종양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실제로 이식환자는 위암과 림프종, 자궁경부암과 간암 순으로 발생이 많았는데 전체 이식환자의 20.6%에서 암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류마티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자도 적은 양이지만 면역억제제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장기 이식환자와 류마티스 환자 등 적어도 60만 명 이상이 면역억제제로 인한 암 발생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뜻입니다.

장기 이식환자나 류마티스 환자가 면역억제제를 먹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전문의들은 면역억제제를 먹을 경우 적어도 2년에 한 번은 철저한 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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