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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격 내려!" 정부 압박에 기업들 '속 타네'

<8뉴스>

<앵커>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전 업종에 걸쳐 가격인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하 여력이 전혀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14일) 열린 차관급 물가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어제 거론한 휘발유값 만큼은 반드시 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임종룡/기획재정부 제1차관 : 서민들에게 휘발유가격은 가장 밀접하고 예민한 상품인 만큼 이번에 철저히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정부와 여론의 공세에 정유업계는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원 내려봤자 생색은 못 내고 이익만 크게 감소할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종들도 속앓이는 마찬가지입니다.

두부와 설탕값을 대폭 인상했던 식품업체들도 일부 품목에 5% 안팎의 인하 계획을 내놨습니다.

[배상근/전경련 경제본부장 : 최근 제품가격의 인상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득이한 상황으로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통제하면 기업 경영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러나 93개 생필품에 대한 현장조사는 가격통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불법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영선/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 최근과 같은 물가 불안시기에는 사업자들이 분위기에 편승해서 가격을 인상하려고 담합과 같은 불공정행위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일단 몸을 숙이고 있지만, 원자재값 등 외부요인은 무시하고 업체 탓만 하는 건 아니냐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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