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화저축 '영업정지'…7만 고객 예금 꽁꽁 묶여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산 규모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서울의 중견 저축은행, 삼화 저축은행에 대해서 영업 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당장, 7만 명에 달하는 고객들의 예금이 묶이게 됐습니다.

먼저,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부터 성난 예금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예금을 돌려달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옵니다.

[삼화저축은행 예금자 : 무조건 와가지고 기다리라 그러면, 나같이 일하는 사람은 어떡하라는 거야!]

금융위원회가 오늘(14일) 전격적으로 6개월 영업을 정지시킨, 삼화저축은행은 자산 1조 4천억 원 규모의 저축은행입니다.

무리한 부동산 투자로 지난 2009년 914억 원의 손실을 입은 이후 급격히 부실화돼 왔습니다.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당장 7만 명 고객들의 예금은 당분간 묶이게 됐습니다.

하지만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 원까지는 나중에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전상오/예금보험공사 청산지원부 : 영업정지로 인해서 예금을 인출할 수 없는 불편을 겪게 되죠. 그래서 1월 26일부터 1인당 1,500만 원까지 가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에 있습니다.]

문제는 5천만 원 초과 예금자 1,500여 명인데, 이들은 모두 315억 원 가량을 떼일 처지입니다.

[삼화저축은행 예금자 : 생활비하려고 이자 조금 더 받으려고 지금 거기다 맡겼는데 그거 손해보게 한다는건 너무 억울하단 얘기죠.]

삼화저축은행은 증자 등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한 달 안에 매각절차를 밟게 됩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삼화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불법 행위 등이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오광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