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제 불찰" 사과했지만…안상수 "책임져라"

<8뉴스>

<앵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아들의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결국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 정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사과했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한 것은 불찰이었다며 안대표와 가족, 서울대측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이석현 의원께서 진지하게 사과하는 유감의 뜻을 표한만큼 이 점을 너그럽게 받아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그러나 안상수 대표는 사과는 사과, 책임은 책임이라며 이 의원을 고소했습니다.

무차별 폭로가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우리 집사람은 드러누웠고, 우리 애(차남) 설득 하느라고 어제 하루 다 썼어요.]

정치권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무차별 폭로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폭로 내용 중에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 적지않았고, 한나라당 역시 무책임한 폭로전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광재/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처장 : 아니면 말고 식으로 툭툭 던졌던 무책임한 부분들이 대의민주주의 정당정치를 지체시켰다 이렇게 보는 것이니까요, 무책임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 추궁에 들어가야될 것 같아요.]

진실찾기를 위한 고민과 노력은 계속되야겠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묻지마 폭로는 사회적 병폐를 불러올 뿐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