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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또 하나의 나라 탄생? 수단 남·북 갈려

<8뉴스>

<앵커>

아프리카 대륙에 또 하나의 나라가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 수단이 북부와 갈라져 독립할 것이냐를 놓고 국민투표를 진행 중인데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립을 향한 수단 남부 주민들의 열망은 뜨거웠습니다.

끼니를 잇기 어려운 지독한 궁핍 속에서도 투표소마다 유권자들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남부 주민 : 내 조국을 세우는 일입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투표해야지요.]

지난 9일 투표를 개시한 지 사흘 만에 유효투표율 60%를 넘어서면서 주민들은 벌써 독립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습니다. 

[카터/참관인(전 미국 대통령) : 투표 결과는 문제 없이 받아들여질 것이고 독립은 확정적으로 보입니다.]

기독교도가 다수인 남부는 지난 1956년 수단공화국 수립 이래 이슬람교와 아랍어를 강요하는 아랍계 북부 정부로부터 독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40년에 걸친 내전으로 무려 2백만 명 넘게 희생된 끝에 양측은 지난 2005년 평화협정을 맺었고, 6년의 자치기간을 거쳐 분리 독립을 위한 투표를 치르게 된 겁니다.

분리안 통과가 확정되면 남부 수단은 오는 7월, 세계 193번째 독립국가를 수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투표기간에 70명 이상이 유혈충돌로 숨진 데서 보듯, 양측의 갈등은 여전합니다.

특히 수단의 가장 큰 원유 매장지가 남북 경계선에 걸쳐 있어 이를 둘러싼 갈등과 아랍권의 반발 등으로 적지 않는 난관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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