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베일에 싸인 알짜 회사…집안끼리 나눠 갖는다?

롯데그룹의 70여 개가 넘는 계열사와 관계사 가운데 일반에 알려진 회사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특히 신격호 회장 일가 친척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 유독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롯데시네마 내 매점. 팝콘 등 먹을거리를 사려는 관객들로 붐빕니다.

통상 매점사업은 극장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알짜사업으로 꼽히는데,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롯데는 서울과 수도권 극장의 매점사업을 직영하지 않고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유원실업이라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70년대 미스롯데 출신이자 신격호 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외동딸인 신유미 씨입니다. 

공정위 지난 2007년 공정위가 롯데시네마 매점사업과 관련, 롯데쇼핑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는 현재 서울 방배동 자택과 일본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SBS CN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미경 씨 자택 관리인 : (집에 누가 계시는지?) (현재는) 안 계세요.]

이외에 서미경 씨 친오빠가 대표이사인 유기개발은 수도권 롯데리아 가운데 가장 목이 좋은 잠실점과 영등포역사점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회사도 대주주도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유원실업 관계자 : 우리는 (인터뷰에) 응하고 싶지 않습니다. 꼭 참여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신격호 회장의 큰 딸 신영자 사장 일가 또한 노출이 잘 되지 않은 알짜배기 회사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등을 납품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

장녀 신영자 사장과 막내 신유미 씨가 최대주주입니다.

2009년 기준,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롯데의 편의점과 슈퍼 수가 늘어날수록 지속적인 성장이 담보되는 구조입니다.

롯데면세점 등에 SK2 등 화장품과 수입의류 등을 독점납품하는 수입업체 B&F 통상은 신영자 사장의 장남 장재영 씨가 지분 100%를 가진 최대주주입니다.

경쟁사인 신세계는 직접, 신세계인터내셔널이라는 수입업체를 세운 데 반해 롯데는 신영자 사장 일가가 개인적으로 세워 운영하면서 한해 30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며 최근 5년 동안에만 75억 원의 배당을 챙겼습니다. 

[선우석호/홍익대 경영학 교수 : 소위 '터널링', 오너 지분이 적은 회사면서 이익이 많이 나는 회사에서 회사는 작지만 지분이 높은 회사로 이익이 이전되는, 자산을 그리로 넘기는 또는 알짜 사업을 넘기는 행위다.]

그룹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권사업을 집안끼리 나눠 갖는 롯데의 이같은 경영방식은 재계 5위권을 넘보며 글로벌 유통기업을 지향한다는 신동빈 부회장 시대의 롯데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