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서울시가 서민들에게 값싸게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상했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서울 세곡, 신정, 반포지구 시프트 청약 접수 현장.
주변 전세가의 80% 수준에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보기 드문 조건에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7대 1의 치열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시프트 입주권을 무자격자에게 까지 편법 알선하는 기획부동산까지 등장했습니다.
[기획부동산 업자 : 25평 (전용면적 59㎡)은 (알선비가) 6천만원이고, 33평 (전용면적 84㎡)은 8천만원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개발정보를 미리 입수한 업자들은 개발공고가 뜨기전에 철거될 주택을 미리 사들여 철거민들에게 주는 시프트 '특별입주권'을 수천만 원의 알선비를 받고 넘겨줍니다.
입주 자격이 없는 고소득자라도 청약통장도 없이 입주가 가능해 지는 겁니다.
['서민들만 들어간다' 그거는 서울시에서 그냥 하는 얘기죠. 청약통장 갖고 들어가신 분들 제외하고는 다 이렇게 들어가셨어요.]
이런 편법거래는 시프트 전 지구에서 성행하고 있습니다.
[세곡지구 열려있잖아요. 우면지구 들어가실 수 있고….]
하지만, 서울시와 SH공사는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
[문완식/SH공사 홍보처장 : 사인간의 정당한 거래이기 때문에 그것은 관계가 없습니다.]
당국의 무관심 속에 편법 거래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서민들의 보금자리는 엉뚱한 곳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