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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한달새 두번 응급의료대책…'이번엔?'

대구시 한달새 두번 응급의료대책…'이번엔?'
첨단 의료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에서 응급의료체계 미비로 제 때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숨지거나 의식불명에 빠진 사고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한달여 사이에 두 차례 긴급 대책이 발표됐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도 근본적인 개선책은 들어있지 않아 또 '땜질 처방'에 그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13일 오후 김범일 시장과 지역 5개 대형 종합병원장, 응급의학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 종합대책 회의를 열고 '24시간 주요 과목 전문의 당직제도' 도입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내놨다.

지난달 6일 소아 응급진료체계 긴급 개선대책을 발표한 이후 두 번째다.

대책에 따르면 대학병원급 지역 종합병원에는 내과와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마취과 등을 중심으로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가 24시간 상시 대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응급실에 경증 응급환자 전용 진료실을 설치, 경증과 중증환자를 나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올해 58억원을 들여 소아과, 산부인과, 심·뇌혈관 질환별로 지역 중형병원 3개를 거점 병원으로 지정해 경증의 응급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1339 대구 응급의료정보센터 기능도 강화한다. 지역 5개 대형병원이 1339 센터에 응급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병원장 직속으로 운영해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119와 1339를 통합한 응급의료 콜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중앙 정부와 협의해 추진한다.

시는 이와 함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응급의료 선진화 전략기획단을 구성, 지역 응급의료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기능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 대학병원들은 이미 대부분 당직 제도를 운용하고 있고 공휴일 및 야간 비상진료체계 강화도 응급의료체계에 문제점이 지적될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라는 점에서 이번 대책이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응급실에 전문의가 부족하고 병원들이 외래환자 위주의 병원정책을 쓰면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응급의료 인력 확충을 지원하고 병원들이 응급실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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