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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본인부담률 2배↑…중증환자 "약값 폭탄"

<앵커>

정부가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약값 부담을 두배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형병원에만 환자가 몰리는 현상을 막겠다는 의도인데 작은 병원 못가는 환자들은 어쩌라는거냐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노흥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자가 병원에서 약제 처방을 받을 경우 현재 환자의 본인 부담률은 30%입니다.

건강보험 제도소위원회가 이 약값 본인 부담률을 동네병원은 30%로 둔 채 대학병원 같은 상급종합병원에 갈 경우 60%까지 올리는 안을 다수결로 채택했습니다.

[이스란/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 무조건 대형병원을 찾는 분들이 계시는데, 가급적 가벼운 질환은 동네의원을 이용하시라는 취지입니다.]

문제는 감기 같은 경증 질환 뿐 아니라 중증 질환까지 약값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는 겁니다.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중증환자들은 약값 부담이 배로 껑충 뛸 수 있다는 소식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중증환자의 경우에는 대학병원을 이용할 수 밖에 없잖아요. 돈 있는 사람의 경우야 계속 이용하겠지만, 결국 약값을 부담할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은 대학병원을 이용 못 하는 거죠.]

병원협회도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주는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말쯤 약값 인상안을 확정한 뒤 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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