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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쏘고 전투기 공개…미국에 '중국 힘' 과시

<8뉴스>

<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5년 안에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알래스카까지가 6천 km정도 되고요, 미 서부까지는 1만 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재작년 발사한 미사일이 3천 6백km 정도 되니까 사거리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것이란 얘기입니다.

게이츠의 이번 발언은 북한의 군사적인 위협이 더 이상 동북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에 각인시켜 대북 설득과 압박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만, 중국의 반응은 썩 호의적이지가 않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중 기간 동안 줃곧 '무력시위'를 하며 힘을 과시했습니다.

항공모함을 요격할 수 있는 둥펑 미사일은 물론 핵 미사일 운용 기지까지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주 무인기나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보여준 것도, 더 이상 중국이 물량 위주의 저급한 무기 체계가 아니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력을 갖췄음을 우회적으로 과시한 것입니다.      

이런 중국에 미국은 포괄적 군사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방어는 물론 우주 공간의 군사적 사용까지를 포함시키는 내용입니다.

[게이츠/미 국방장관 : 중국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고, 군사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G2 군사전략 상대로 인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은 동북아 패권에 대한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추이톈카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 중국의 국방 정책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이고, 어떤 나라도 겨냥한 것이 아니다.]

미국의 군사력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것이라면, 중국은 아시아를 1차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급속한 군비확장은 북한 미사일 못지 않은 위험요인이란 것이 미국의 분석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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