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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선 정동기 "인생 송두리째 부정 당하는 심정"

<8뉴스>

<앵커>

정 후보자는 사퇴의 변에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조목 조목 반박하며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장에 매고 나온 검은 넥타이도 눈길이 쏠렸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2일) 아침 8시 15분, 붉은 넥타이로 자택을 나선 정동기 후보자.

사퇴결심을 이미 내린 듯 대답은 짧았습니다.

[(마음의 결정은 하셨습니까?) 네.]

[(잠은 잘 주무셨습니까?) 못 잤지요.]

오전 9시, 사무실에 도착한 정 후보자.

넥타이는 붉은색에서 검정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2시간 반 동안 사퇴 발표문을 다시 가다듬었습니다.

오전 11시 반, 사퇴 회견을 통해 제기됐던 의혹을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법무법인에서 7개월 동안 7억 원의 급여를 받은 건 30여 년 법조경력의 반영이라며 급여 명세표를 공개했습니다.

[정동기/감사원장 후보자 : 급여는 크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도 그 정도 차이는 용인하리라고 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시절, 민간인 불법사찰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여러차례 이사했던 것은 투기가 아니라 전세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만 같아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마지막 소감은 자연인으로 돌아가 홀가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심경이 어떠세요?) 집착을 떨쳐내고 나면 마음이 편안한 법이에요.]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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