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지명 12일, 여당의 사퇴요구 이틀만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청문회 전에 여당의 사퇴 요구로 물러나는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먼저,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왔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후보자 지명 12일, 여당의 공개 사퇴 요구 이틀만입니다.
[정동기/감사원장 후보자 : 각종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그 진상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 후보자는 정치권을 겨냥한 불만을 담은 자신의 소회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집권 여당이 사퇴를 촉구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청문회 기회마저 박탈한 것은 '법치주의의 오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청문회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재판 없이 사형 선고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자신은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국정혼란이 우려돼 사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자신의 사생활이 악의적으로 왜곡 유린됐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정 후보자는 임기가 20개월 남은 정부 법무공단 이사장직도 더 이상 유지하는 것이 옳지 않다며 오늘(12일)자로 사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서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