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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빼돌린 돈만 32억원…간 큰 병원 직원 검거

<8뉴스>

<앵커>

보훈병원에서 한 직원이 허위 서류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무려 32억 원을 횡령했습니다. 6년 동안이나 이뤄진 범행이지만 병원 측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대구 보훈병원 기능직 직원 40살 김 모 씨는 지난 2004년 8월부터 국가 유공자가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내역서를 제출하면  대신 진료비를 지급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함께 붙잡힌 친구 40살 박 모 씨와 짜고 가짜 환자 16명을 끼워 넣는 수법으로 6년 동안 위탁 진료비 32억여 원을 빼돌렸습니다.

국가 유공자에게 부여되는 보훈번호부터 이름까지 모두 위조해 매달 수백만 원씩 챙겼습니다.

[김원석/대구 달서경찰서 수사과장 : 한 달 생활비가 카드로 긁는 것만 해도 한 1,200~1,400만 원, 도합 한 2,000만 원 이상 생활비로 사용되었습니다. ]

김 씨는 위로 대리에서 병원장까지 4명의 결재선이 있었지만 단 한번도 위탁 진료 내역과 지급 내역을 확인하지 않고 진료비를 내줬습니다.

[대구 보훈병원 관계자 : 이 친구가 (진료비 지출 내역을) 올릴 때는 2백여 건 씩 올렸거든요. 2백여 건씩 영수증 다 볼라고 하면 결재하는 데 하루 종일 걸려요.]

경찰은 김씨와 짜고  가짜 환자로 둔갑한 40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8살 배 모 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

(영상취재 : 김남용(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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