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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정부 눈치보기?…두부·커피 등 가격 인하

풀무원 두부값 5.5% 인하, 동서식품도 캔커피 10% 인하 <br>식품업체들, 정부 물가안정 의지에 '전전긍긍'

기업들 정부 눈치보기?…두부·커피 등 가격 인하
설을 앞두고 물가상승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두부와 커피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내린다.

풀무원식품은 25일부터 자사의 두부 제품 6종의 가격을 평균 5.7%, 동서식품은 17일부터 맥스웰 캔커피의 출고가격을 평균 10%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CJ제일제당과 대상도 두부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풀무원의 '통째로 콩한모(330g)'는 3천600원에서 3천400원으로 5.7%, '소가 찌개용두부(300g)'는 1천300원에서 1천200원으로 7.7% 내리는 등 최저 3.2%에서 최고 7.7%까지 내린다.

동서식품의 맥스웰 하우스 오리지날 6팩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1천890원에서 1천700원으로 약 10% 정도 내려갈 예정이다.

이들은 가격인하 이유에 대해 "설을 앞두고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풀무원과 CJ는 작년 말 콩 도매가 상승을 이유로 각각 평균 20%, 19% 가량 올린 업체들이어서 이번 가격인하는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에 강한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은 "이번의 가격인하로 경쟁이 치열한 커피음료 시장에서의 캔커피의 수요를 진작시키고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정부 물가의지에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풀무원과 CJ제일제당 등은 작년말 두부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20.5%, 19% 가량 올린데 비해 이번 가격 인하폭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할 뿐아니라 인하품목도 매우 적어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두부와 커피업체들은 그나마 소폭의 가격인하로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에 화답했지만, 가격인하는 커녕 가격을 인상하려던 제분업체 등 다른 업체들은 정부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동아원, CJ제일제당 등 제분업체들은 "국제 원맥시세가 1년전에 비해 배 이상 올랐다"면서 "가격을 인상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인하 압력을 받는 상황이 됐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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