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은 물론 여당으로부터까지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자신의 경력을 비롯한 사생활이 왜곡되고 유린돼 왔다며 강한 유감도 표시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오늘(12일) 오전 11시 반,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장 후보자 지위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는 진상이야 어떻든 각종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이번 사태로 자신의 경력을 비롯한 모든 사생활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철저하게 유린돼 왔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진솔하게 설명하려 했지만, 여당까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국정 혼란이 예상돼 더 이상 고집을 부릴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특히 청문회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재판 없이 사형 선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청문절차를 정치행위로 봉쇄한 것은 법치주의에 큰 오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당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도 거취 표명을 미뤄오던 정 후보자가 최종 결심을 굳힌 데는 어젯밤 사이 이뤄진 다양한 당청간 접촉의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룻밤 더 생각해보겠다며 결심을 미뤘던 정 후보자는 이 회동 내용들을 통보받고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여당 지도부의 사퇴 요구 이후 '장고'를 거듭해 온 정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12일 만에 자진 사퇴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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